사회과학/심리학

로르샤흐 테스트

Retyper 2022. 7. 4. 22:32

사진1. 데칼코마니 그림. (테스트에 사용되는 그림은 아님)

보겐슨 박사 : (데칼코마니 그림을 보여주며) 무엇이 보이나요?
환자 : 고통, 죽음, 파괴가 보여요...!
보겐슨 박사 : (그림을 180도 뒤집어 보여주며) 지금은요?
환자 : 예쁜 나비요!
-디즈니 영화 [소울] 중에서-

 

특이한 성격 검사 방법

스위스 프로이트 학파의 헤르만 로르샤흐(Hermann Rorschach) 라는 사람이 1921년에 고안해낸 심리검사, 로르샤흐 잉크반점 검사(Rorschach Inkblot Test)는 살면서 한 번쯤 들어봤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물론 아무 그림이나 보여주는 것은 아니며 정확히 정해진 딱 10가지의 그림을 가지고 각각 무엇으로 보이는지, 보고나서 드는 생각이 무엇인지 등을 자유롭게 말하여 피험자의 성격을 파악하는 테스트이다. 제작자가 프로이트 학파라고 하니 사람의 무의식을 이용해 대상을 더 깊이 파악하려는 의도로 만든 것 같은데, 과연 이런 방법으로 사람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게 맞는지 의심스럽다. 시험의 저작권이 만료된 지금에도 여러가지 이유로 공식적인 검사 결과 평가법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고 하는데, 공개 되더라도 시험이 너무 단순할 뿐 더러 100년도 더된 시험이라 과학적인 증명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09년 7월 29일 영어 위키백과에서 로르샤흐 잉크 반점 검사의 그림과 보통 어떤 생각을 하는지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잠정적 보호를 했으며 판권을 보유한 호그레페 후버 출판사는 위키미디어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위키미디어 측은 “로르샤흐 얼룩이 만들어진 지 88년이 지나 스위스에서의 저작권 기한은 종료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심리학자들은 검사 자료 유출로 인해 사람들이 그 그림에 대한 선입견을 가져 실제 검사를 받을 때의 반응이 왜곡될 수 있고, 비전문가에 의해 오용 혹은 남용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로르샤흐 카드를 대체할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수히 많은 연구와 임상실험 결과가 필요하다는 것도 심리학자들이 우려하는 점이다. 그러한 데다가 현재 사용되는 로샤검사는 원저자인 헤르만 로르샤흐가 1921년 이것을 발표하자 마자 이듬해인 1922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훗날 사무엘 벡(Samuel Beck), 브루노 클롭퍼(Bruno Klopfer) 그리고 존 엑너(John E. Exner) 등에 의해 원래의 시험 평가 체계가 약간씩 다른 방향으로 개선되어 다른 저작권을 갖는 현재와 같은 종합체계의 테스트로 변형되어 시행되었기 때문에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되며 이를 참고할 필요성이 있다. - 위키백과 -

 

이런걸로 성격을 어떻게 알지?

만약 한 번 검사 한 사람이 시간이 조금더 흐른 후 이 검사를 다시 했는데 같은 그림을 다르게 본다면 성격이 바뀌었다고 할 수 있는 걸까? 아마 심리학자들도 이걸 생각 안하고 있진 않을 것이다. 형태심리학의 관점에서, 불명확한 이미지를 한 번 익숙한 대상으로 인식해 버리면 다시는 이전에 불명확 했던 대로 이미지를 보지 못한다고 한다. 아래 얼룩을 강아지로 보았다면 다시 얼룩으로 인지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 예 이다. 내가 심리학자라면 성격이 잘 변하지 않는 것 처럼 한 번 로르샤흐 검사하면서 인식한 이미지는 비가역적이라고 얘기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 외에도 이 검사에 의문을 제기할 점은 많지만 결과 평가방법이 제대로 공개된다면 그때 한 번 다시 봐도 좋을 듯 하다.

 

사진2. 얼룩인가 강아지인가

 

재미삼아 해보자!

비싼 돈을 주고 전문가에게 직접 테스트를 받아보면 가장 정확히 알아볼 수 있겠지만 웹상에서 간단하게 테스트 해볼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직접 대답하는것도 아니고 선택지를 골라 하는 테스트인데 재미삼아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로르샤흐 테스트

사고 과정이 정상인지를 판별하는 무료 로르샤흐 잉크 반점 검사

www.idrlab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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