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라자르 역, 기차의 도착

사진1. 클로드 모네의 '생 라자르 역, 기차의 도착'

 

Arrival of the Normandy Train, Gare Saint-Lazare

Claude Monet, 생 라자르 역, 기차의 도착, 1877, oil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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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을 본 그림인데 이제서야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그저 몽환적인 모네의 그림중 하나라고만 생각했었는지도 모른다. 생라자르 역에 도착하는 기차가 오른쪽에있는 기차라면 이 역은 종점일 것이라는 점이다. 기차앞에 길이 끊겨있고 사람들이 몰려있으며 증기가 품어져 나오고 있는 맨앞칸. 사람의 머리들이 몇번의 붓칠로만 되어있어 앞으로 출발하는 기차를 타러 가는줄 알았는데 아닌건가 싶다. 왼쪽에 멀리서 오는기차가 도착하는기차라면 다음역이 있다고도 볼수 있겠지만, 어째서 구조가 이렇게 되어있는거지? 여하튼 모네는 기차역을 그리겠다는 다짐을 먼저 하고나서 비교적 기차가 좀 더 정차해 있는 종점으로 이동해 그린걸수도 있겠다. 혹은 운이 좋게 이렇게 역에서 길이 끊겨있는 라자르역에 서서 기차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빠르게 담아낸걸지도 모른다. 선명하지 않지만 1877년의 역사를 우리는 그가 마주했던 순간을 담아낸 이 그림에서 느껴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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