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역사

비내리는 호남선~ 호남은 어디?

Retyper 2022. 12. 25. 18:31

비내리는 호남선~ 남행열차에~

어렸을 때부터 들어서 귀에 익은 노래가사이다.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그저 신나게 따라부르곤 했던 기억이 난다. 호남선의 호남지방이라고 하면 지금은 전라도 지역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고 있는데 '호남' 지방이라는 말은 어떤 의미인지 이번에 알아보고자 했다.

 

 

사진1. 전주시 덕진공원

 

 

'호남' 지명의 유래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전라북도를 일컫는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웹사이트에 따르면, 고려 초기에 전라북도 신무산에서 발원하여 황해로 흘러가는 금강(錦江)기준 이남의 땅을 강남도라고 부른데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금강 상류의 호강 남쪽지방이라서 호남이라는 의견도 있고 전북 김제시 부량면에 있는 저수지 벽골제(碧骨堤)의 남쪽이라서 호남이라는 의견도 있다고 한다. 영남과 호남의 어원에 대해 탐구한 논문도 있는것으로 보인다.

 

 

 

嶺南과 湖南, 그 연원을 찾아서

영남과 호남은 우리나라에서 뚜렷한 지역적 특색을 가진 지역이다. 나름의 고유한 문화를 가지고 한국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바가 크다. 그러면 영남과 호남이란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을 가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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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과 호남은 고려때 중국의 지명을 따온것?

논문 초록내용에 따르면 우선 '영남'이라는 이름은 고려 성종때 처음 사용되었다고 한다. 최승로의 시무28조를 받아들이고 중앙정부체제를 중국의 3성 6부와 비슷한 2성 6부로 세팅하였으며 전국을 5도 양계로 나눴던 그 성종이었던 듯 하다. 시스템까지 수용하는데 지명도 따오지 말란 법은 없을 것 같다. 당나라의 '영남도'를 따서 지방 편제할 당시 따온 것이라고 한다. '호남' 또한 중국의 것을 따왔다고 하는데 당나라 혹은 5대 10국 시대에 쓰였지만 국내문헌에서 사용된 시기는 더 나중이었다고 한다. 국내 기사에서 보니 호남 지명의 명칭은 고려말 조선초 인물 탁광무의 '경렴정집'에 언급만 되어있고, 조선왕조실록 세종 29년에 처음 등장 했으며, 세종실록지리지에 전라도를 호남으로 공식 소개했다고 한다. 다만 호남의 호(湖)가 어디를 칭하는 지에는 아직 견해가 엇갈리고 있고, 논문에서는 외부지명을 우리국토에 적용하면서 해석상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았으며 논문의 필자는 '금강이남설'에  주목하였다.

 

 

 

‘호남(湖南)’의 기준점 ‘호(湖)’는 어디일까? - 전북의소리

영남(嶺南)은 죽령(竹嶺, 충북 단양군~경북 영주시)의 남쪽, 영서(嶺西)와 영동(嶺東)의 기준점은 대관령(大關嶺, 강원도 평창군~강릉시), 관북(關北)과 관서(關西) 그리고 관동(關東)의 기준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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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지명의 유래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대구광역시, 경상북도를 일컫는다. 호남보다는 그 유래가 좀 더 명확해 보인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웹사이트에 따르면 백두대간에서 이어지는 소백산맥 남쪽에 위치하는 지방으로 특히 문경시에 있는 '조령(鳥嶺, 새재)의 남쪽 땅’의 남쪽에 해당하는 지방이라는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위에있던 논문에서 처럼 고려 성종때 처음 언급 되었고 상주의 영남도, 경주의 영동도, 진주의 산남도로 삼분되어 있었다고 한다. 호남과는 다르게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으로 다른지역과 확실히 구분되어져 있기에 명칭의 유래에 대한 논란도 크지는 않는듯 하다.

 

 

사진2. 경주시 양동마을

 

 

'호서' 지명의 유래

대전광역시, 충청남도, 충청북도를 일컫는다. 마찬가지로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사전에서는, 충청북도 제천시에 있는 의림지(義林池)의 서쪽 지방이라는 의미로 호서지방(湖西地方)이라 불린다고 한다. 제천시 웹페이지에서 의림지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는데 의림지는 고대(마한진한변한 있던시대)에 축조된 저수지이며 오래전부터 제천 평야에 물을 공급했기에 제천의 옛지명인 내토(둑이라는 의미)와 충청,경기를 일컫는 호서의 유래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사진3. 단양군 도담삼봉

 

 

'관동' 지명의 유래

강원도 일대를 일컬으며 태백산맥을 경계로 서쪽은 영서지방, 동쪽은 영동지방 이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웹사이트에서, 고려성종 때 서울경기권을 관내도라 칭하고 이보다 동쪽에있는 땅을 관동으로 불러 시작된것이라 하고있다. 영동, 영서, 영남 할 때의 영(嶺)은 모두 같은 한자인 '고개 령'자를 쓰기때문에 태백산맥 기준으로 이 세지역 모두가 설명이 된다.

 

 

사진4. 속초시 울산바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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