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제 61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 후기

Retyper 2022. 10. 24. 23:09

 

사진1. 고요한 아침의 나라. 선조들이 원했던 미래. 그들과의 소통. 그리고 우리에게 남겨진 세상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한국사 공부

 

이번 한국사 시험에서의 목표

10주 하고도 5일 더 걸린 두 달 반의 기간동안 한국사 공부를 했다. 원래 필요한 목표는 심화 3급 이상(60점 이상) 이었지만보통 한달정도인데 반해 너무 긴 시간동안 공부하게 되었기에 100점 만점을 목표로 도전했다.

 

결과

킬러문항 29, 30번 두 개에 걸려 버리는 바람에 가체점 기준 95점을 끝으로 마무리 되었다.

 

사진2. 한국사 시험 종류 및 인증 등급

 

공부 방법 및 공부 시간

이투스에서 제공하는 최태성 선생님의 무료 한국사 강의 상, 하(전체 40강) 대략 하루에 1회씩 보고 해당 내용을 블로그에 노트정리하였다(하루 투자시간 2시간 안쪽. 후반부 주말에 집중공부 5~6시간 정도. 75일 총합 대략 170 시간). 8월 8일에 1강, 9월 12일에 40강 올렸으므로 거의 하루 1개씩인듯 하다.

 

 

한국사 심화 정리 - 1

본 정리는 이투스에서 제공하는 최태성 선생님의 무료강의를 수료하며 독학과정에서 정리한 것이다. 이투스 :: 세계 최초 메타버스 교육플랫폼 1년 동안 서비스 이용이 없으신가요? 본인 확인

hephaestusian.tistory.com

 

사진3. 이투스 최태성 선생님의 무료 한국사 강의.

 

정리한 내용 중 일부 설명이 부족한 부분은 직접 찾아 추가하여 내용을 보강하였다. 다 완료한뒤 기출문제에 대한 해설 강의를 50~59회 또 하루에 1강씩 보았다. 기출문제 유형과 내가 문제에 얼마나 대응 할수 있는지 파악하면서 기존에 작성했던 정리 노트들에 기출내용 강조 및 추가필요사항을들 업데이트 하였고 1~2회 정도 노트 복습을 완료했다.

※중요 팁 : 국사편찬 위원회에서 한국사 모든 급수 시험에 대해 온라인으로 문제를 풀수 있게끔 웹사이트를 만들어 주었다. (최근  15개 회차인데 충분하다.)

나는 시험 5일 전부터 하루 2~3개씩 해서 풀었는데 6~7개는 못 풀었다. 해보고 나니 빠르게 한국사 심화 고득점을 목표로 하려면 개념 강의만 1번씩 보고 모든 모의고사 풀어보면서 오답 노트만 정리한뒤 2~3번 보면 심화 1급은 무난하게 가져갈 수 있을 듯하다.

 

http://tok.historyexam.go.kr/pc/grade.html

 

tok.historyexam.go.kr

마지막으로 한국사 시험 전날에 유투브 최태성 1tv 에서 총정리를 위한 전야제 방송을 한다(다른 한국사 강사들도 하는 것 같다). 이 방송은 꼭 보는 것을 추천한다. 단지 정리만 하는 겸이 아니라 그동안의 시험 출제 경향을 보면서 나올수도 있는 가려진 내용들을 집어 주시는데 진짜로 나와서 헷갈리는 선지를 가려낼 수 있었다..!

 

한국사 시험 공부를 마치며...

제 61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응시를 끝으로 한국사 시험 공부는 끝났지만 앞으로 우리들과 우리의 후손들이 세계속에서 어떻게 한국사를 만들어 갈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는 중요한 기점을 지난 것 같다. 인류가 지나온 과거의 날들과는 다르게 지금의 인류는 파란만장했던 역사가 무색해질 정도로 심각한 절멸의 위기 속 살얼음 판을 걷고있는 듯 하다. 핵무기, 전쟁, 질병, 식량, 에너지고갈, 생태계파괴, 기후변화 등 한 나라의 멸망 수준이 아닌 인류 스스로 자신의 목에 칼을 대고 또 천천히 죽어가고 있다. 세계사를 모두 배운 것은 아니지만 한국의 역사에서 인류는 선조들에 대해 연구하고 지혜를 얻어 왔다. 그러나 우리들이 오늘 내리는 결정에 따라 앞으로 선조들을 생각할 후손이 존재조차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절망적인 미래를 피하고 한국인 뿐만 아닌 세계의 사람들이 함께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향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매 순간의 잘못된 결정이 돌이킬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에 이번 한국사 공부에서 생각해 본 것을 공유해 보고자 한다.

  1. 뜨거운 용기는 기적같은 힘으로 역사를 바꿔왔지만 그것만으로는 직면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
    만적의 난, 갑신정변, 동학농민운동, 심지어 3.1 운동까지도. 그들이 만들고자 했던 꿈같은 세상은 그들의 용기가 불타올랐기에 지금 우리를 그들의 꿈속에 살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노력들은 사실 각자의 순간에서 그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이루어내지 못했다. 역사를 바꾸기 위해서 용기는 필수 불가결 하지만 철저한 계산과 냉정한 판단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그 이후에 일어날 일을 예측하기 어려워 지고 이에 대응 하기는 더더욱 힘들어진다.
  2. 시급하지 않은 문제를 두고 분열이 발생하고 분열은 곧 예상할 수 없는 손실로 이어진다.
    잘잘못을 따져 적절한 처벌을 받게 하는 등의 일은 중요하다. 하지만 한국의 역사에서 훈구, 사림에서 내려와 뒤에 벌어지는 붕당정치들의 많은 지점에서 처벌형량 등의 비시급한 문제로 인해 여론이 갈라지고 갈라진 틈이 마찰하면서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등한시 되어져 왔다. 예송논쟁이 특히 우리눈에는 그렇게 보인다. "그깟 상복 입는 기간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서로 소모적인 싸움을 하고 있는건지" 하며 혀를 찰 만큼 허무한 정치적 논쟁이다. 미소공위의 연속 휴회도 그 당시 각측에게는 회의의 결론을 가를 만큼 중요한 이유이긴 했지만 논점 자체가 너무 허무했다. 지금의 우리들도 조금 후의 사람들이 우리를 보았을 때 "그때 그런 쓸데없는 것 때문에 싸우지들 말고 이거나좀 해결해 두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고 한탄할지도 모른다. 화합을 무시하고 자기주장만 고집하던 이들은 정변으로 정복당하거나 총맞아 죽었다. 그리고 그 분쟁에서 훨씬 더 많은 희생이 치뤄졌다.
  3. 특정 집단만을 위한 생각과 행동은 그 집단에게 오히려 손해를 미치는 세상이 되었다.
    과거와 현재는 다르다. 가장 큰 차이는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비교도 안 될정도로 커졌다는 것이다. 한 나라의 시시해 보이는 내부적 문제일지라도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고 그 영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심지어 지금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고 있는 두 나라의 전쟁만으로 수백개국의 사람들이 그 피해를 함께 느끼고 있다. 이전 시대에는 강력한 국가주의나 민족주의가 집단을 뭉치게하고 생존에 유리하게 해주었지만 지금은 인류뿐만 아니라 생물권 및 지구 공동체적 의식이 없이 파편적인 이득을 추구하면 공멸의 길로 빠르게 떨어질 뿐이다. 억울함에 분노를 느껴 적을 규명하여 공격하는 것도, 문제의 시급성을 따지지 않고 분열을 감수하며 자신의 올바름을 고수하는 것도 모두 그 주창자들 스스로에게 어떠한 방식으로든 피해를 주게 되는 긴밀하고 미묘한 세상이 되었다. 자신만을 위한 생각, 특정 집단을 위한 사상, 한 국가만을 위한 이념을 넘기위해 진지하게 고민한다면 분명 우리가 만들게 될 역사를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전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추신. 무료로 양질의 강의를 들을 수 있게 해주신 최태성 선생님과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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