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모네 3

수련

Water Lilies (1916) Claude Monet, 수련, 1916, oil on canvas 욕망의 수단 모네는 수련그림을 많이 그렸다. 분명 수련이 떠있는 연못의 모습이 아름다워서 그것을 자신의 화폭에 담고자 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보는 사람들도 그가 담은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느끼기 때문이다. 무언가에 사로잡혀 그것을 갖기위해(?) 화가는 그림으로서 그 욕망을 해소하고, 르누아르도 마찬가지 여인의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써 육체접촉만으로는 가질수 없는 소유를 이뤄낸다. 모든 예술작품의 탄생은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런 욕망이 없는곳에서 예술작품이 나오지 않는다. 욕망의 종류가 달라질순 있어도 이 명제는 아직까지 틀린적이 없는듯 하다. 인류 최초의 벽화부터 전통적 예..

인문학/예술 2023.02.07

까치

The Magpie Claude Monet, 까치, 1869, oil on canvas 150여년전 프랑스의 겨울, 그리고 까치 눈이 한참 내려 수북히 쌓이고 나서 그친 추운 겨울날 먹이를 찾아나선 까치 한마리가 계단에 앉아 이곳을 오른쪽눈으로 바라보고있는 듯 하다. 그림 제목은 까치지만 까치는 중앙이아닌 좌측에 놓여있고 도로도 아닌 담장이 작게 그늘져 서있다. 소복이 쌓인 눈은 자세히 보면 단순히 흰색으로 덧칠된 것이 아니라 세상의 빛이 반사되어 노란색, 붉은색, 푸른색 등 다채로운 얼룩과 함께 덮여있다. 나무에 얹어진 눈은 바람이 불면 금방이라도 떨어질듯 생생하다. 1869년의 겨울이 생생히 다가온다. 까마귀과이지만 까마귀보다 비교적 대접이 좋았던 까치. 무척 영리하여 사람얼굴도 구분하기에 우리나라에..

인문학/예술 2023.01.16

생 라자르 역, 기차의 도착

Arrival of the Normandy Train, Gare Saint-Lazare Claude Monet, 생 라자르 역, 기차의 도착, 1877, oil on canvas 몇번을 본 그림인데 이제서야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그저 몽환적인 모네의 그림중 하나라고만 생각했었는지도 모른다. 생라자르 역에 도착하는 기차가 오른쪽에있는 기차라면 이 역은 종점일 것이라는 점이다. 기차앞에 길이 끊겨있고 사람들이 몰려있으며 증기가 품어져 나오고 있는 맨앞칸. 사람의 머리들이 몇번의 붓칠로만 되어있어 앞으로 출발하는 기차를 타러 가는줄 알았는데 아닌건가 싶다. 왼쪽에 멀리서 오는기차가 도착하는기차라면 다음역이 있다고도 볼수 있겠지만, 어째서 구조가 이렇게 되어있는거지? 여하튼 모네는 기차역을 그리겠다는 다..

인문학/예술 2022.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