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종교

세상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창세기 1장]

Retyper 2022. 11. 30. 22:14

사진1. 명작 게임 창세기전. 실제 구약성경 창세기 내용과는 딱히 관련이 없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세상의 창조

내가 기독교 인이 아니어서 그런지 실제로 기독교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또 설명하고 있는 우주의 창조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다만 기독교에서는 성경의 내용이야말로 교리의 근본이자 생각과 행동의 지침으로 받들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성경의 내용은 현대 과학이 이제까지 밝혀낸 우주의 섭리, 법칙과는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으며, 심지어 성경들의 내용을 살펴보면 그 안에서 모순되고 충돌하는 내용도 존재하는데 신학에서는 이를 어떻게 풀지도 궁금하고 현대에 성경과 종교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생각해보고 싶어졌다. 기독교인과 비 기독교인이 대부분 공감할 수 있는 "성경은 불완전한 인간이 적었다." 라는 사실을 기초로하여 나름대로의 해석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창세기 1장의 내용을 탐독해 보았다.

 

 

 

성경의 내용은 가톨릭 성경 홈페이지에서 발췌하였다.

 

가톨릭 성경

가톨릭 성경

bible.cbck.or.kr

 
 
 
개신교 성경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금번 내용은 천주교 성경 중심으로 생각해보고자 한다.
 
 

[개역개정] 창세기 1장

(창 1: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

kcm.co.kr

 
 
 

창세기 1장

천지창조

  1.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2. 땅은 아직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었는데, 어둠이 심연을 덮고 하느님의 영이 그 물 위를 감돌고 있었다.
  3.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 하시자 빛이 생겼다.
  4. 하느님께서 보시니 그 빛이 좋았다. 하느님께서는 빛과 어둠을 가르시어,
  5.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첫날이 지났다.
  6.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물 한가운데에 궁창이 생겨, 물과 물 사이를 갈라놓아라.”
  7. 하느님께서 이렇게 궁창을 만들어 궁창 아래에 있는 물과 궁창 위에 있는 물을 가르시자, 그대로 되었다.
  8. 하느님께서는 궁창을 하늘이라 부르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튿날이 지났다.
  9.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늘 아래에 있는 물은 한곳으로 모여, 뭍이 드러나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10. 하느님께서는 뭍을 땅이라, 물이 모인 곳을 바다라 부르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11.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땅은 푸른 싹을 돋게 하여라. 씨를 맺는 풀과 씨 있는 과일나무를 제 종류대로 땅 위에 돋게 하여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12. 땅은 푸른 싹을 돋아나게 하였다. 씨를 맺는 풀과 씨 있는 과일나무를 제 종류대로 돋아나게 하였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13.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사흗날이 지났다.
  14.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늘의 궁창에 빛물체들이 생겨, 낮과 밤을 가르고, 표징과 절기, 날과 해를 나타내어라.
  15. 그리고 하늘의 궁창에서 땅을 비추는 빛물체들이 되어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16. 하느님께서는 큰 빛물체 두 개를 만드시어, 그 가운데에서 큰 빛물체는 낮을 다스리고 작은 빛물체는 밤을 다스리게 하셨다. 그리고 별들도 만드셨다.
  17. 하느님께서 이것들을 하늘 궁창에 두시어 땅을 비추게 하시고,
  18. 낮과 밤을 다스리며 빛과 어둠을 가르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19.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나흗날이 지났다.
  20.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물에는 생물이 우글거리고, 새들은 땅 위 하늘 궁창 아래를 날아다녀라.”
  21.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큰 용들과 물에서 우글거리며 움직이는 온갖 생물들을 제 종류대로, 또 날아다니는 온갖 새들을 제 종류대로 창조하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22. 하느님께서 이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번식하고 번성하여 바닷물을 가득 채워라. 새들도 땅 위에서 번성하여라.”
  23.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닷샛날이 지났다.
  24.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땅은 생물을 제 종류대로, 곧 집짐승과 기어 다니는 것과 들짐승을 제 종류대로 내어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25.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들짐승을 제 종류대로, 집짐승을 제 종류대로, 땅바닥을 기어 다니는 온갖 것을 제 종류대로 만드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26.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그래서 그가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집짐승과 온갖 들짐승과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것을 다스리게 하자.”
  27.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당신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하느님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그들을 창조하셨다.
  28.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그리고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생물을 다스려라.”
  29.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제 내가 온 땅 위에서 씨를 맺는 모든 풀과 씨 있는 모든 과일나무를 너희에게 준다. 이것이 너희의 양식이 될 것이다.
  30. 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땅을 기어 다니는 모든 생물에게는 온갖 푸른 풀을 양식으로 준다.”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31. 하느님께서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엿샛날이 지났다.

 

 


 

사진2.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천장벽화. 아담과 절대자 사이의 가깝지만 결코 닿을 수 없는 간극이 인상적이다.

 

 

1.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 다른 성경에서는 세상의 창조에 대해 아마 다루지 않았으리라. 관측 가능한 우주의 시간 중에서 지구의 지각과 대기가 온전하게 자리잡힌 시간이 성경을 시작하기에 가장 의미가 있는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미 여기서 말하는 땅에는 복잡하고 다양한 원자와 분자들이 뒤섞여있는 지금과 비슷한 지각의 구성요소를 의미했을 것이다. 이 당시 대기의 존재를 아는 사람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하늘이 있다고 했으니 대기성분도 현재와 비슷하다고 보는게 맞을 듯 하다. 어쨋든 만드셨다고 한다.

 

 

2. 땅은 아직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었는데, 어둠이 심연을 덮고 하느님의 영이 그 물 위를 감돌고 있었다.

 -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있다" 라는 말에는 꼴을 못 갖춘것과 비어있다는 의미가 동시에 존재한다. 뒤에 내용으로 유추해보면 산과 바다같은 자연적 경관이 만들어지기 전이라는 뜻으로 보인다. 땅이 비어있다는건 무슨 뜻일까? 사실 분자수준까지 확대해 보면 분자와 분자사이, 원자와 원자사이는 물질이 실제로 존재하는곳 보다 빈공간이 절대적으로 많다. 물론 창세기 저자는 그걸 알고 한건 아닐 것이다. 뒤에 내용을 보면 알게 되는데 땅이 채워지는 순간이 온다. 26절에서 땅이 사람으로 가득 찼을때, 창세기 저자는 땅이 채워져 있다고 본다. 땅 위에서 실제로 의미있는 것은 인간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재미있는 것은 2절에서 이미 하느님이 만들지 않은게 존재했다는 것이다. 어둠이 존재했고, 물이 있었다. 이 두 문장만으로 우리는 알 수 있다. 저자는 하느님이 세상의 모든것을 창조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3.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 하시자 빛이 생겼다.

 -  여기서 빛은 태양이 아니다. 해가뜨면 밝아지는 하늘을 말한다. 당시 과학으로는 알기어려운 지구 대기로 인한 태양빛의 산란을 태양과 별개의 것이라고 착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왜냐면 뒤에 태양을 또 따로 만든다고 보고있다)

 

 

4. 하느님께서 보시니 그 빛이 좋았다. 하느님께서는 빛과 어둠을 가르시어,

 - 여기서는 하느님이 처음으로 감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것도 좋다는 감정을.

 

 

5.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첫날이 지났다.

 -  하루는 스스로 지나갔다. 하느님은 낮과 밤을 나눠 이름했을 뿐 순서를 정하지도 교대시간을 정하지도 않았다. 이런 규칙은 하느님이 만들었다고 하고 있지 않다. 상세히 적을 필요를 못 느꼈을수도 있고 생각이 미처 닿지 않았을 수 도 있다.

 

 

6.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물 한가운데에 궁창이 생겨, 물과 물 사이를 갈라놓아라.”

7. 하느님께서 이렇게 궁창을 만들어 궁창 아래에 있는 물과 궁창 위에 있는 물을 가르시자, 그대로 되었다.

8. 하느님께서는 궁창을 하늘이라 부르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튿날이 지났다.

- 분명히 1절에서 하늘을 만드셨다 했는데 하늘이 또 생겼다. 이부분에서 논리적 오류 때문에 상상하기 버거워진다. 하느님은 하늘을 만들었지만 한 번 더 만드는 수고를 했다. 의도해서 이렇게 두 번이나 만들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하루를 다써가면서 만들었던 하루를 또 만든 것은 의도하지 않았던 물 때문이었다. 하느님은 전지전능한 존재라고 들어왔으나 세상의 창조에서 부터 난황을 겪는다. 창세기 저자에게 하느님은 실패도 하는 존재이다.

 

 

9.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늘 아래에 있는 물은 한곳으로 모여, 뭍이 드러나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10. 하느님께서는 뭍을 땅이라, 물이 모인 곳을 바다라 부르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11.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땅은 푸른 싹을 돋게 하여라. 씨를 맺는 풀과 씨 있는 과일나무를 제 종류대로 땅 위에 돋게 하여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12. 땅은 푸른 싹을 돋아나게 하였다. 씨를 맺는 풀과 씨 있는 과일나무를 제 종류대로 돋아나게 하였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13.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사흗날이 지났다.

 - 바다가 구성되고 처음으로 진짜 생명체인 식물들을 만들었다. 이 구절들중 논란이 되는 부분은 "제 종류대로" 이다. 기독교의 창조론이 이 창세기를 기반으로하여 전개되는데 이 창조 3일차에 식물들은 제 종류대로 이미 다 만들어 졌기 때문에 생물 스스로의 진화는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깊은 과학적 통찰을 제시할 필요도 없이 단순하게 화석만 몇개 보아도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기독교인이라면 이 주장을 다시 살펴보아야 하는데, 이 내용은 그저 창세기의 저자가 살던 당시의 지식수준을 나타내는것 뿐 당시에도 지구 어딘가에서도 잠자고 있었던 화석을 많이 발견하고 과학문명이 충분히 발달했던 시기에 창세기가 쓰였다면 더 지구의 현실과 유사한 내용으로 고차원화된 창세기가 쓰였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내가 만약 기독교 인이라면 창세기의 저자도 잘 모르는, 또 아직까지도 알 수 없는 생명의 첫 탄생으로부터 수 십억년을 아둥바둥 살아오며 끊임없이 변화해온 있는 그대로의 이 지구 생태계가 하느님이 만드신 경이로운 피조물이구나 하고 감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14.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늘의 궁창에 빛물체들이 생겨, 낮과 밤을 가르고, 표징과 절기, 날과 해를 나타내어라.

15. 그리고 하늘의 궁창에서 땅을 비추는 빛물체들이 되어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16. 하느님께서는 큰 빛물체 두 개를 만드시어, 그 가운데에서 큰 빛물체는 낮을 다스리고 작은 빛물체는 밤을 다스리게 하셨다. 그리고 별들도 만드셨다.

17. 하느님께서 이것들을 하늘 궁창에 두시어 땅을 비추게 하시고,

18. 낮과 밤을 다스리며 빛과 어둠을 가르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19.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나흗날이 지났다.

 - 넷째날에서 별과 태양과 달을 만들었다. 안타깝게도 이 날 이전에 지구는 텅빈 우주속에서 혼자 쓸쓸히 조명만 비춰지고 있었고 식물들은 광합성도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진3. 창조 4일차에 만들어진 해와 달. 구름의 위치가 과학도라면 거품물고 쓰러질듯 아찔하다.

 

 

 

20.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물에는 생물이 우글거리고, 새들은 땅 위 하늘 궁창 아래를 날아다녀라.”

21.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큰 용들과 물에서 우글거리며 움직이는 온갖 생물들을 제 종류대로, 또 날아다니는 온갖 새들을 제 종류대로 창조하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22. 하느님께서 이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번식하고 번성하여 바닷물을 가득 채워라. 새들도 땅 위에서 번성하여라.”

23.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닷샛날이 지났다.

 - 이제 식물이 아닌 다양한 생물들이 생긴다. 용도 있다고 하는데 만약 여기서 말하는 용이 공룡을 말하는 것이라면 2억5천만년전 중생대 트라이아스기가 이 닷샛날에 해당할 것이다. 그런데 계속 보니 하느님은 저녁이 되면 일을 안 하신다. 설마 피곤해서인걸까? 전기가 없던 창세기 제작시절 당연하게도 해떨어지면 잠을 자고 하루는 해뜨고 시작했다. 하느님이 밤이되면 잘 안보여서도, 낮에 일을 많이해서 힘이들어서도 아닌 저자가 미처 생각지도 못할정도로 낮에 활동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당시 인간상의 모습이 창세기에 담겨있다고 본다.

 

 

24.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땅은 생물을 제 종류대로, 곧 집짐승과 기어 다니는 것과 들짐승을 제 종류대로 내어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25.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들짐승을 제 종류대로, 집짐승을 제 종류대로, 땅바닥을 기어 다니는 온갖 것을 제 종류대로 만드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 육지생물들과 인간이 창조 6일차에 만들어 지는데 여기서도 창조론에서 핵심이 되는 내용이 나온다. 이 부분에서는 가축과 야생동물을 구분지어서 만들었다고 나오고 기어다니는 것들을 만들었다고 했다. 사람이 생기지도 않았는데 가축부터 분류하여 만들었다고 말했다. 마치 이들이 인간을 위해 태어난 것 처럼 말이다.

 

 

26.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그래서 그가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집짐승과 온갖 들짐승과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것을 다스리게 하자.”

 - 우리? 하느님은 하나가 아니었던가? 저자는 무슨생각으로 하느님이 "우리"라고 말하도록 썼을까? 비기독교인인 나는 잘 모르겠다... 삼위일체중 성부와 성령 둘만을 의미하는걸까? 아드님 태어나시기 한참도 전이고 만드실 계획이 있는지도 모르는데 그러면 이때는 이위일체라고 불러야 하는걸까...? 그런데 그보다 중요한것은 그 다음 대목이다. 사람을 만들기로 결심한 직후 인간이 모든 다른 생물들을 다스리게 할 권한을 저자가 하느님의 입을 빌려 부여하였다. 가축을 만들어 잡아먹던, 심심해서 몰살시키던 이제 인간 외의 생물들은 인간이 어떻게 해도 괜찮게 되는 것이다. 창조론에서는 이 생명에 대한 절대적 권한을 등에 업고 횡포를 부리는 인류를 경계하고 다스린다는 의미에 대해 신중하게 해석해야할 것이다.  

 

 

사진4. 창조 6일차에 완성된 세상의 모습. 묘하게 딱 성경내용만큼 그려져있다.

 

 

27.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당신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하느님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그들을 창조하셨다.

28.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그리고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생물을 다스려라.”

29.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제 내가 온 땅 위에서 씨를 맺는 모든 풀과 씨 있는 모든 과일나무를 너희에게 준다. 이것이 너희의 양식이 될 것이다.

30. 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땅을 기어 다니는 모든 생물에게는 온갖 푸른 풀을 양식으로 준다.”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31. 하느님께서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엿샛날이 지났다.

 - 남자와 여자로, 즉 남자도 여자도 아닌 인간은 하느님이 창조한 적이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자연스럽게 온갖 차별이 여기서 합리화될 가능성이 있다. 인권을 믿고 있는 지금 세상에는 매우 부적합한 부분이기에 마찬가지로 이 부분도 기독교적 해석을 분명하고 합리적으로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 살고있는 집 앞에있는 교회에는 "동성애 차별금지법에 반대" 한다는 현수막이 최소 5개월 이상 걸려있다(이사 온 이후부터 지금까지 내린적이 없다). 아마 동성애를 금지하는 내용은 다른 성경에서 언급되고 있기에 주장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28절에서 땅을 가득채우라는 부분이 나오는데 2절에서 비어있는 땅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저자에게 땅이 차있는 모습은 인간이 들어서있는 모습이며 1장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오직 인간 중심으로 창조된 세상임을 숨김없이 드러내고있다.

물론 사람의 목숨은 중요하다. 나도 내 삶이 중요한 만큼 그와 긴밀하고도 유기적으로 연결된 다른 모든 사람들의 삶도 중요하다. 지금의 세상은 너무 많은 사람으로 인해 인간 외 다른 생명 뿐만아니라 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모든 생물적, 비생물적 요소들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현실이다. 인간이 중요하다는 주장에는 전혀 이견이 없지만 오늘날의 해석을 지금에 맞게 재해석하지 않으면 이때 만들었다고 하는 인간이 사실은 우리 호모사피엔스가 아니었던것이 될 지도 모른다.

 

 

정리 

  • 창세기 저자는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저자의 생각일 뿐 하느님이 실제로 그러하다는 말은 아님) : 하느님이 세상의 모든 것을 창조한 것은 아니다. 하느님이 의도하지 않은 일도 일어난다. 하느님은 감정을 느낀다. 하느님은 모든 생물들을 마음대로 이용할 권한을 인간에게 주었다.
  • 창세기에서 생물들이 "제 종류대로" 만들어졌다는 말에 대해 창조론자들은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 할 필요가 있다. (하느님의 피조물인 인간을 위해서)
  • 인간에게 부여되었다고 하는 생물을 다스릴 권리에 대해 창조론자들은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 할 필요가 있다. (하느님의 피조물인 인간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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