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만 모르는 종교, 유대교

사진1. 유대교의 상징 '다윗의 별'

 

 

개신교랑 천주교는 알겠는데 이건 무슨 종교지?

교회가면 개신교, 성당가면 천주교, 둘다 뭔가 비슷하고 뿌리도 같은 걸로 알고있는 두 종교들. 하지만 '유대교' 라고 하면 두 종교들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정확히 생각나는 바가 없고 비슷하게 성경을 기반으로한 서양종교, 혹은 두 종교와 비슷한 뿌리의 어떤 무언가 정도로 모호하게 느껴진다. 아마 한국에서는 기껏해야 학창시절에 읽으라고 시켜 읽은 '탈무드' 말고는 딱히 유대인과 유대교에 대해 접할 기회가 없어서 그런것일 수도 있다. 이번에는 이 유대교가 어떤 종교인지 찾아보았다.

 

 

사진2. 가나안의 땅으로 가는 아브라함. By Gustave Doré

 

 

유대인과 유대교

유대교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유대인들의 전통적 신앙' 이다. 유대인들은 '히브리 민족에서 기원한 민족적, 종교적, 문화적 집단' 으로 범주화 된다. 히브리 민족은 이스라엘 민족을 이르는 말로서, 가나안이라고 불리던 레반트 지방에 살던 민족이다.

이스라엘의 정체성은 고대 족장 시대까지 거슬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으며, 그의 손자 야곱의 다른 이름이 이스라엘이라는 것에서 민족의 이름이 유래했다. - 위키백과 -

종교와 민족이 한몸처럼 융화되어있기 때문에(유대교로 개종도 가능하긴 하다) 한국처럼 단일민족국가라 불릴정도로 상대적으로 민족적 다양성이 약한 나라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다. 실제로 유대인의 인구 분포는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부분 집중되어있다. (2022년 11월 위키백과 기준, 이스라엘 6,451,400–6,835,500명, 미국 5,700,000–10,000,000명)

 

 

사진3.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성지, 이스라엘.

 

 

본격적인 유일신 신앙

아브라함은 인류 최초로 유일신 하느님을 받아들여 믿었다. 그의 자손으로부터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가 나왔다. 뿌리가 같은 것이다. 그래서 세 종교는 모두 <구약성경>을 그들의 경전으로 삼고 있으며, 예루살렘은 세 종교 모두의 성지다. - <세 종교 이야기: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믿음과 분쟁의 역사>, 홍익희 -

놀랍게도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는 모두 한 뿌리인 '아브라함계 유일신교' 이며 그중에 최초는 유대교였다고 한다. 즉, 이 지역에서 유일신 사상을 최초로 도입한 아브라함이라는 사람 이후, 세대를 거듭하여 여러 유일신 종교가 생겼으며, 과거 많은 유대종교 중의 한 분파인 바리새파만이 전해져 내려와 현대의 유대교가 된 것 이라고 한다.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영어: Abrahamic/Abrahamitic religions)는 아브라함에 그 기원을 두고 공통된 철학을 가진 종교로서 이에 해당하는 종교는 유대교, 사마리아교, 기독교, 이슬람교, 드루즈교, 바하이 신앙 등이 있다. - 위키백과 -

그리고 유대교는 유일신으로 '야훼[Yahweh, 하느님]'를 신봉한다. 유대인들은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고 아도나이(Adonai, 주님) 혹은 엘로힘(Elohim) 이라는 호칭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들은 신앙의 조상 아브라함같이 조상 대대로 믿어온 신에게만 오직 정성을 다하고, 자신들을 신의 백성으로 선택한 야훼신 이외의 신을 섬기지는 않는다. - 네이버 지식백과 -

 

 

사진4. 기도하는 유대인들

 

 

기독교와 뿌리는 같다면서 왜 다를까?

유일신 하느님을 숭배한다는 점에서 기독교와 유대교는 같으나 허용하는 메시아가 핵심적인 차이로 보인다. 초기 기독교에서는 예수가 부활한 유대인 메시아 라는 것이었으며 당시 유대교는 여러 메시아를 허용하고 있었다고 한다. 예수보다 앞서있었던 두 메시아 벤 조셉과 벤 데이비드가 옛날 유대교의 정상이었다더라. 지금의 유대교는 메시아가 아직 오지 않았으며 이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최초의 기독교인 (예수의 제자 또는 추종자)은 절대적으로 모두 민족적으로 유대인 또는 유대인 개종자였습니다. Scilicet(라틴어. 물론), 예수님은 유대인이었고, 유대인들에게 설교했고 그들로부터 그의 첫번째 제자를 부르셨습니다. 유대 기독교인들은 "기독교"를 현대 유대교의 모든 특징에 대한 확언으로 여겼으며 예수가 메시아라는 믿음을 더했습니다. 예수의 사도들의 교리로 인해 초대 교회는 일부 유대 종교 당국과 충돌하게 되었습니다. ...
일부 기독교인들은 단순히 유대인의 메시아가  아닌 그리스도가 인간의 죄를 위해 죽으신 하나님이 육신이 되셨으며 그리스도론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고 믿기 시작했습니다.
한편으로 예수와 초기 기독교인은 모두 민족적으로 유대인이었지만 유대인들은 전반적으로 예수를 메시아로 계속 거부했습니다. 이것은 교회를 당황하게 만들었고 초기 기독교와 유대교 및 주변 이교도 전통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 <유대교의 기원부터 현대 정교회의 흐름까지>, Tobias Lanslor, Yuri Galbinst, Mikael Eskelner -

역사속에서 존재하는 반유대주의가 인류 스스로를 얼마나 비참하게 만들었는지를 두고 보았을때 예수님도 유대인이라는 내용은 실로 놀랍다. 하나님을 믿는 이스라엘인, 유대인이 아닐수가 없다. 그런 분을 죽인 사람들도 당연히 그의 뜻에 반대하는 유대인들일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과 같은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차별하고 핍박하고 학살했었다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유투브 영상중에서는 유대인 혐오의 시작과 경과를 역사적인 관점에서 펼치고 있는 것도 있다.

어찌되었건 예수님이 주장했던 종교적인 질서와 교리 등이 당시의 주류 유대교와 상충되는 것이었기에 순교 당한것으로 보인다. 모시는 메시아는 달랐지만 딱 이 순간으로 인해 갈라진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두 문서에서 그러한 내용을 찾을 수 있었다.

이들 세 종교가 처음부터 반목했던 것은 아니다. 유대교와 기독교는 한동안 함께 예배를 보며 서로 평화롭게 지냈다. 그때는 두 종교가 분파만 다를 뿐 서로 한 공동체로 여겼다. 그러다 서기 90년 히브리 정경의 목록을 결정하는 얌니아 회의에서 유대교 랍비 사무엘이 이단자를 단죄하는 기도문에 '나사렛 사람들', 곧 기독교인을 덧붙임으로써 기독교인들은 더 이상 유대교 회당 예배에 참석할 수 없게 되었다. 이때부터 기독교는 독자적 종단으로 독립할 수밖에 없었다. - <세 종교 이야기: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믿음과 분쟁의 역사>, 홍익희 -

유대종교내부에서도 경쟁하던 유파들이 70년 이후 성전파괴와 로마제국의 반로마 제국 유파 척결 등으로 유대종교에서 다른 유파가 사라진 상황에 바리새파는 유대종교의 재건 회의인 얌니아 회의(90년)에서 기독교와 완전한 단절을 결정하고 지금까지 이른다. - 위키백과 -

 

 

그래서 유대교란..?

네이버 지식백과에서는 유대교를 이렇게 요약하고 있다.

"천지만물의 창조자인 유일신(야훼)을 신봉하면서, 스스로 신의 선민(選民)임을 자처하며 메시아(구세주)의 도래 및 그의 지상천국 건설을 믿는 유대인의 종교."

선민사상과 경전, 율법, 메시아 사상 등 아직 유대교에 대해 알아볼 부분은 많지만, 아브라함 유일신교라는 큰 틀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메시아의 인정과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독교와의 분기점을 알게 되었다.

 

 

궁금한점

• 옛날 유대교에서 믿었던 메시아를 지금은 안 믿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