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맑은 어느 날 인천 송도 한 베이커리에서, 그날 하루 종일 생각에 몰두하였다. "나는 왜 쉬는 날 여기 나와서 책을 읽고 이 글을 쓰려하고 있는 걸까?" 남이 지시하는대로 살아오고, 무언가에 열중하여 도전도 하고, 실패도 하고, 대충 시간도 때워 보고, 이런저런 다양한 생각도 하고,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며 살다 오니 벌써 세상에 나온 지 30년이 흘렀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다. 앞으로 지금까지 시간의 두 배, 세 배 정도를 살면 이 생도 끝나게 될 텐데,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나는 무엇인가를 원하고 있는 걸까? 원한다면 그게 무엇이며 왜 원하고 있고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 자연사自然死 를 위한 생존生存 최소한 이건 꼭 이루고 싶다 하는 것이 있다면, 고통 없이 자연적으로 수명..